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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멕 — 전기차의 '상자와 뼈대'를
뽑아내는 회사

알루미늄을 치약 짜듯 뽑아 50년을 살아온 회사입니다. 2025년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순이익은 아직 적자이고, 주가는 석 달 만에 고점의 5분의 1 자리로 내려앉았습니다.

2026년 7월 30일

하는 일알루미늄을 뽑아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와 차체 뼈대를 만듭니다. 전기차 부품이 매출의 60.7%입니다
뿌리1973년 창사해 2001년 '경남금속'으로 법인이 됐고, 2020년 지금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창원에 있습니다
상장2023년 6월 코스닥. 이익이 나기 전에 성장성만으로 오르는 특례를 썼습니다
2025년 실적매출 1,878억 원 · 영업이익 62억 원 · 순손실 61억 원
회사 규모시가총액 1,349억 원 · 수출이 매출의 65.3%를 차지합니다
주가21,100원. 52주 범위는 18,900~104,000원입니다

30초 요약

알멕은 알루미늄을 압출해서 전기차 부품을 만듭니다. 뜨겁게 달군 금속 덩어리를 틀 구멍으로 밀어내 단면 모양 그대로 길게 뽑는 가공을 말합니다. 치약을 짜는 것과 원리가 같습니다. 50년 넘게 이 일 하나만 해 온 회사입니다.

이렇게 뽑은 알루미늄으로 배터리를 담는 상자와 차의 뼈대를 만듭니다. 고객 명단은 화려합니다. 폭스바겐과 포르쉐, GM, 리비안, 루시드가 이 회사 부품을 씁니다. 그런데 이익은 아직 얇습니다. 2024년에는 매출이 27% 넘게 줄면서 영업적자를 냈고, 2025년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최종 순이익은 세 해 내내 적자였습니다.

주가도 올봄 10만 원을 넘겼다가 지금은 2만 원대에 있습니다. 고객 명단과 이익과 주가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이 셋을 나란히 놓으면 질문이 하나로 모입니다. "화려한 고객 명단이 왜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봄에 주가를 10만 원까지 밀어올린 기대는 무엇이었을까요?"

99,500 2023.06 상장 첫 달 19,640 2025.11 100,400 2026.04 21,100 2026.07.30
세 번의 급변. 상장 직후 10만 원 언저리에서 2년 반을 내려오다 올봄 다시 10만 원을 찍고, 석 달 만에 2만 원대로 돌아왔습니다. 월말 종가 기준이라 장중 기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52주 저점은 2025년 11월 26일 18,900원, 고점은 2026년 4월 30일 104,000원입니다.

치약 짜듯 금속을 뽑습니다

압출은 생각보다 단순한 공정입니다. 뜨겁게 달군 원기둥 모양의 알루미늄 덩어리를 강한 힘으로 틀에 밀어 넣으면, 틀에 뚫린 구멍의 단면 모양 그대로 금속이 길게 뽑혀 나옵니다. 구멍 모양만 바꾸면 어떤 단면의 긴 부품이든 만들 수 있습니다.

① 뜨거운 알루미늄 덩어리를 ② 틀에 밀어 넣으면 ③ 구멍 단면 그대로 뽑혀 나옵니다
압출의 원리. 오른쪽 끝의 'ㄷ'자가 뽑혀 나온 부품의 단면입니다. 알멕은 이 단면을 배터리 케이스나 차체 골격처럼 고객이 원하는 모양으로 설계해 생산합니다. 출처는 사업보고서 「사업의 내용」입니다.

이 회사의 무기는 일관 생산입니다. 알루미늄을 녹여 굳히는 주조부터 압출과 가공, 조립, 표면처리까지 전 공정을 안에서 해결합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과 KGM모빌리티의 1차 협력사 가운데 이 체제를 갖춘 곳은 알멕이 유일합니다. 밀가루를 직접 빻는 빵집이라 품질과 납기를 스스로 잡을 수 있습니다.

무엇을 팔아 버는지는 아래 표가 말해 줍니다. 전기차 부품이 절반을 훌쩍 넘고, 그다음이 압출의 재료가 되는 빌렛입니다. 빌렛은 압출기에 넣는 원기둥 모양 알루미늄 덩어리인데, 알멕은 이것 자체도 다른 업체에 팝니다.

2025년 매출을 만든 품목매출비중
전기차 부품 배터리 케이스·팩 프레임·플랫폼1,141억 원60.7%
빌렛 압출용 알루미늄 덩어리457억 원24.3%
자동차 일반 부품 범퍼·방진·차체144억 원7.6%
기타 매출111억 원5.9%
스크랩 판매17억 원0.9%

이 표에 없는 산업재가 나머지 0.5%를 채웁니다. 공장 자동화 레일이나 산업용 설비 프레임처럼 주문이 들어올 때만 만드는 물건입니다.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빌렛은 국내 동종 업체들이 알멕과 같은 수준의 소재를 쓰려고 사 간다고 사업보고서는 설명합니다.

고객은 화려한데 이익은 얇습니다

알멕이 전기차로 방향을 튼 때는 2016년입니다. 그 뒤 10년 동안 고객 명단이 계속 길어졌습니다. 배터리 회사를 거쳐 완성차에 들어가는 구조라,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 같은 이름이 중간에 등장합니다.

연도새로 확보한 고객무엇을 공급하나
2020년SK이노베이션폭스바겐을 거쳐 헝가리로 배터리 모듈 케이스
2021년GM 북미 · 다임러 벤츠협력업체 등록, 배터리 팩 소재
2022년SK온 · 리비안협력사 등록, 차체와 플랫폼 부품
2023년루시드차체와 플랫폼 부품 장기 공급
2026년스텔란티스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로 영역 확대

그런데 이 명단이 곧바로 이익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2024년에는 매출이 27.4% 급감하면서 영업적자를 냈고, 이듬해 매출이 19.7% 회복되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알멕은 2023년에 상장한 회사라 DART에 확정 실적이 남아 있는 기간이 이 세 해뿐입니다.

2,160 1,569 1,878 2023 2024 2025 영업이익 159 -27 62
연도별 매출과 영업이익. 단위는 억 원이고 연결 기준입니다. 2024년의 골짜기와 2025년의 회복이 보입니다. 출처는 DART 사업보고서 확정치입니다.

더 눈여겨볼 것은 영업이익 아래쪽입니다. 영업으로 번 돈과 최종적으로 남은 돈이 세 해 내내 어긋났습니다.

연도영업이익순이익
2023년159억 원−66억 원
2024년−27억 원−24억 원
2025년62억 원−61억 원

영업이익이 159억 원이던 해에도 최종 손익은 적자였습니다. 영업 바깥에서 나가는 돈이 그만큼 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때문에 주가가 이익의 몇 배인지 보는 PER은 아예 계산되지 않습니다. 시가총액을 연 매출로 나눈 값만 0.7배로 남습니다.

주가는 왜 이렇게 오갔을까요

주가의 궤적은 실적보다 훨씬 사납습니다. 상장 첫 달 10만 원 언저리에서 2년 반을 내려오다 2025년 11월에 바닥을 찍었고, 올봄 다시 10만 원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석 달 만에 2만 원대로 돌아왔습니다.

최근 30일 기사에서 알멕은 우주항공 관련주로 자주 묶입니다. 위성과 로켓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과 한 줄에 놓이고, 경량 소재 기술이 우주 구조물에 쓰일 수 있다는 기대가 함께 언급됩니다. 7월 10일에는 하루에 20.97% 오르며 31,15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업보고서가 말하는 우주항공의 현주소는 훨씬 조심스럽습니다. "우주항공, 고전도체 분야의 진출을 위한 제조기업으로 매출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직 계획 단계라는 뜻입니다.

근거가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도심항공교통에 쓸 640MPa급 초고강도 알루미늄 항공 압출재를 개발하는 국책 과제를 2024년 말에 마쳤고, 송전 용량을 늘리는 케이블 소재 과제도 수행한 이력이 있습니다. 기술의 씨앗은 있지만 매출로 확인된 것은 아직 없습니다.

봄에 주가를 10만 원까지 밀어올린 재료가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이 아티클의 수집 범위인 최근 30일 뉴스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확인되는 것은 결과뿐입니다.

세상의 흐름과 어떻게 맞물리나

전기차는 가벼울수록 멀리 갑니다. 무거운 배터리를 실어야 하니 차체를 가볍게 만들수록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그래서 철보다 가벼운 알루미늄 수요가 오래 갈 흐름으로 늘어납니다. 알멕이 뽑는 부품이 정확히 그 자리에 놓입니다.

고객이 내연기관으로도 넓어졌습니다. 2026년 2월 스텔란티스 협력사로 등록하면서 전기차 밖으로 발을 뻗었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할 때 받쳐 줄 다리를 하나 놓았습니다. 다만 이 계약이 매출로 얼마나 잡힐지는 이번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현지 생산이 무기가 됩니다. 2023년 8월에 미국 법인을 세웠는데, 관세와 자국 생산 우대 정책이 강해질수록 현지에 거점을 둔 부품사가 유리해집니다. 다만 그 법인이 어떤 규모로 돌아가는지도 자료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리스크

① 순이익이 세 해 내내 적자입니다. 영업이익이 159억 원이던 2023년에도, 흑자로 돌아선 2025년에도 최종 손익은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래서 PER은 계산 자체가 되지 않고, 참고 지표인 시가총액 대비 매출 배수만 0.7배로 남습니다.

② 본업이 전기차 경기에 묶여 있습니다. 2024년에 매출이 27.4% 급감하는 것을 이미 겪었습니다. 전기차 부품이 매출의 60.7%이고 수출이 65.3%라, 해외 전기차 수요와 환율의 영향을 정면으로 받습니다.

③ 우주항공은 아직 '예정'입니다. 사업보고서 스스로 진출 예정이라고 적습니다. 게다가 수주잔고는 영업 기밀을 이유로 공시에서 기재를 생략해, 앞으로 들어올 일감을 바깥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④ 재무 체력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2025년 4월 기업신용평가에서 BB+를 받았는데, 상거래 신용능력은 인정되지만 경기 변화에 불안한 요소가 있다는 등급입니다. 현금흐름등급도 보통 수준인 CR-4였습니다.

⑤ 주가 변동성 자체가 이 주식의 성격입니다. 52주 안에서만 18,900원과 104,000원을 오갔습니다. 지금은 고점에서 79.7% 내려온 자리이고, 그 급등의 이유조차 최근 뉴스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용어 미니 사전

압출뜨거운 금속을 틀 구멍으로 밀어 단면 모양대로 길게 뽑는 가공. 치약 짜기와 원리가 같습니다
빌렛압출기에 넣는 원기둥 모양의 알루미늄 덩어리. 알멕은 이것 자체도 다른 업체에 팝니다
일관 생산주조부터 표면처리까지 전 공정을 한 회사가 처리하는 체제. 품질과 납기를 스스로 잡습니다
이익미실현 특례상장적자여도 성장성만으로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 알멕이 2023년에 쓴 방식입니다
수주잔고계약은 했지만 아직 납품하지 않은 일감의 총액. 알멕은 기밀을 이유로 공시하지 않습니다
PER시가총액이 1년 순이익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값. 순이익이 적자면 계산되지 않습니다

출처

  1. DART 사업보고서 (2025.12, 접수 2026-03-18) 「회사의 개요」「회사의 연혁」「사업의 내용」 — 1973년 창사와 2001년 경남금속 설립, 2020년 사명 변경, 이익미실현 특례상장, 일관 생산 체제와 GM·KGM 1차 협력사 서술, 품목별 매출과 비중, 수출 비중 65.3%, 고객사 확보 연혁, 우주항공 진출 '예정' 서술, UAM 항공압출재와 송전케이블 국책과제, 수주잔고 기재 생략, 신용등급 BB+와 현금흐름등급 CR-4, 미국 법인 설립
  2. DART 재무제표 API — 2023~2025 연결 확정 실적 (매출 2,160/1,569/1,878억 원, 영업이익 159/−27/62억 원, 순이익 −66/−24/−61억 원)
  3. DART 공시검색 (최근 1년 27건) —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2026-02-25), 타법인 주식 취득 결정(2025-09-30), 대표이사 변경(2026-03-26), 채무보증 결정 기재정정(2025-11-11)
  4. 네이버 뉴스 (최근 30일 27건) — 핀포인트뉴스(7.3·7.15·7.23) 우주항공 관련주 언급과 경량 소재 기대, EBN(7.10) 하루 20.97% 상승과 31,150원, 핀포인트뉴스(7.10) 전기차 경량화 압출재, 뉴시스·노컷뉴스 등(7.23~27) 창원시 상반기 최고경영인상 수상
  5. 시세 — KRX 종가와 시가총액(2026-07-30), 52주 장중 고저 104,000원(2026-04-30)과 18,900원(2025-11-26), 월말 종가 시계열(2023.06~2026.07), 시가총액 대비 매출 배수 0.7배
⚠️ 이 글은 공시·뉴스·시세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을 '이해'하기 위해 만든 교육용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일부 수치는 수집 시점 기준이며, 확인하지 못한 수치는 비워 두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